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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더의 말 한마디가 안전문화를 만든다― 중소기업도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중심 안전문화 만들기

by 하늘나라아이A 2025. 4. 9.

작업 현장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 오가는 말들.
그중 무심코 던진 리더의 한마디가 때로는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고, 안전을 지키며, 결국 현장의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안전은 구호가 아닌 행동’이라는 말처럼, 리더의 말은 단순한 지시를 넘어 팀 전체의 사고방식과 태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현장 리더의 말 한마디가 안전문화를 만든다의 주제로 제가 중소기업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 안전문화에 대한 글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현장 리더의 말 한마디가 안전문화를 만든다
현장 리더의 말 한마디가 안전문화를 만든다

“그냥 해” vs “왜 중요한지 설명해줄게”


“이거 그냥 이렇게 해.”
“귀찮아도 장비 챙겨.”
“빨리 끝내야 하니까 생략하자.”

이처럼 지시만 반복되는 현장에서는 구성원들이 안전수칙을 ‘해야만 하는 일’로만 인식하기 쉽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따르게 되는 규칙은 어느새 부담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리더가 규칙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해줄 때, 직원들은 ‘이 규칙이 내 안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 보호구는 불편하긴 해도, 지난달 비슷한 작업 중에 눈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거든. 이걸 착용하면 그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이렇게 설명하면 보호구 착용은 그저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라 ‘내 몸을 지키는 방법’으로 다가옵니다.

말 한마디의 방향이 '지시'에서 '이해와 공감'으로 바뀌면, 안전규칙은 지켜야 할 부담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문화가 됩니다.

 

“괜찮아, 이번 한 번만”이 만드는 틈


작업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말 중 하나는 “이번 한 번만 괜찮아”입니다. 이 말은 단 한 번의 편의를 위해 원칙을 무너뜨리고, 그 틈이 점점 넓어져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말을 가장 많이, 가장 쉽게 하는 사람이 리더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예를 들어보죠. 어떤 직원이 사다리를 쓰지 않고 발을 디딜 곳을 찾아 올라가려 할 때, 리더가 “그 정도는 괜찮아. 얼른 끝내자.”라고 말하면, 그 순간 팀원들에게는 이런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 “안전보다 일이 먼저다.”
→ “리더도 눈 감는 걸 보면 규칙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융통성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리더가 “그건 위험하니까 사다리 가지고 와. 늦어도 괜찮으니까 안전하게 하자.”라고 말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이 말 한마디가 작업자의 행동을 바꾸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안전 우선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한 번의 편의가 쌓이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결국 조직의 문화가 됩니다. 리더의 언어는 그 문화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잘한 행동은 ‘구체적으로’, 실수는 ‘개선 방향 중심으로’


많은 리더들이 안전지침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 팀원들이 잘 실천했을 때는 “잘했어” 한마디로 끝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칭찬과 피드백이야말로, 구성원의 긍정적 행동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고소 작업 전에 장비 체크하고, 혼자 판단하지 않고 바로 보고한 거 정말 좋았어. 그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야.”
이처럼 구체적으로 칭찬하면, 그 행동은 ‘운 좋게 잘한 일’이 아니라 ‘기억하고 반복해야 할 좋은 습관’이 됩니다.

반면, 실수나 위험행동이 있었을 때도 리더의 말 한마디는 중요합니다. “왜 그런 실수를 했냐?”는 추궁보다는, “그 상황에서 이런 대처를 하면 더 안전했을 거야. 다음에는 같이 해보자.”처럼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말은 행동을 만들고, 반복된 행동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결국 조직의 문화를 형성합니다.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느냐에 따라, 그 문화는 ‘두려워서 억지로 지키는 안전’이 될 수도 있고, ‘스스로 책임지고 실천하는 안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안전문화를 바꾸기 위해 수많은 규정과 캠페인을 도입하기 전에, 현장의 리더가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의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말투 하나, 어투 하나가 한 사람의 태도를 바꾸고, 그 태도가 팀 전체에 전파됩니다.

“말 한마디가 문화를 만든다.”
이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는 리더가 있는 현장은, 자연스럽게 안전이 일상이 되고, 사고가 멀어지는 진짜 ‘안전한 일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