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5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노동본부 주최로 열린 산업안전보건 정책 간담회에서 "안전문화 정착 및 리더십 강화"라는 주제가 제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법과 제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저는 20년간 현장을 누비며 진정한 안전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아무리 촘촘한 법적 규제와 최첨단 안전 장비를 갖춰도, 구성원들이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리더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전이 DNA처럼 박힌 기업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위기를 넘기곤 합니다. 오늘은 제가 이 글에서는 왜 안전문화가 그토록 중요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 사업장에 '안전 DNA'를 심고, 리더십을 통해 이를 강화할 수 있는지 10년 차 컨설턴트의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왜 지금, '안전문화'와 '리더십'이 핵심인가?
산업안전보건법이 강화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법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사고는 단순히 법을 아는 것을 넘어, 조직의 근본적인 안전 의식과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법과 제도의 한계 보완: 법과 제도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고 위반 시 처벌을 통해 강제성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모든 위험 상황을 법으로 명시하고 규제하기는 불가능하며, 법의 사각지대는 언제든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안전문화는 법이 미처 규정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자율적으로 안전을 실천하게 하는 내면의 힘입니다.
⦁ 인적 오류 예방의 열쇠: 대부분의 산업재해는 결국 '사람'의 행동과 판단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도 작업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면 사고는 발생합니다. 안전문화는 모든 구성원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습관처럼 안전을 실천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 지속 가능한 안전 경영의 토대: 형식적인 안전 관리는 잠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안전문화가 정착된 조직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위험을 발굴하고 개선하며, 끊임없이 안전 수준을 향상시킵니다.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 경영 책임과 리더십의 중요성 증대: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강조하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이제 안전은 단순히 현장 관리자의 몫이 아닌, 최고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할 핵심 경영 과제가 되었습니다. 리더십은 안전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안전 활동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안전문화는 기업의 DNA이며, 리더십은 그 DNA를 활성화시키는 스위치와 같습니다. 이 둘의 시너지가 발휘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으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핵심 전략: '자율과 참여'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구성원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①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과 의지 표명:
⦁ 안전 최우선 가치 선언 및 실천: 최고 경영자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임을 명확히 선언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정기적인 현장 안전 점검 참여, 안전 관련 회의 주재, 안전 투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등이 필요합니다.
⦁ 안전 목표 설정 및 성과 관리: 명확한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경영 성과 지표에 포함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안전 관련 성과가 개인 및 부서의 평가에 반영되도록 하여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안전 리더십 교육: 경영진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여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현장에서 안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② 현장 중심의 자율적 참여 유도:
⦁ 위험성 평가의 생활화: 위험성 평가를 단순히 법적 의무를 넘어, 작업자 스스로 위험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참여형 안전 활동'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평가 과정에 작업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개선 조치 결과를 공유하여 동기 부여를 합니다.
⦁ 아차사고 및 위험 발굴 보고 활성화: 경미한 사고나 위험 요인에 대한 보고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보고자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신뢰 기반'의 보고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보고된 내용은 즉시 개선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참여를 유도합니다.
⦁ 안전 제안 및 포상 제도 운영: 작업자들이 안전 개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적절한 포상을 제공하여 자발적인 참여와 개선 의지를 북돋웁니다.
⦁ 안전 활동에 대한 권한 부여: 작업자들이 스스로 안전 문제에 대해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권한을 부여하여 주인의식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 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③ 소통 및 피드백 기반의 안전 문화 조성:
⦁ 수평적 소통 채널 구축: 안전 문제에 대해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평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해야 합니다. 안전 간담회, 익명 게시판, 오픈 채팅방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안전 의식 설문 및 분석: 구성원들의 안전 의식 수준을 정기적으로 설문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약점을 파악하고 개선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 적극적인 피드백 및 개선 결과 공유: 제안된 의견이나 보고된 위험에 대해 즉각적으로 피드백하고, 개선 조치 결과를 모든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이는 안전 활동의 효과를 체감하게 하여 참여를 독려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안전문화 정착, 그 이상의 가치: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
안전문화 정착과 리더십 강화는 단순히 사고를 줄이는 것을 넘어, 기업과 사회 전체에 엄청난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안전한 작업 환경은 작업자의 몰입도와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안전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것은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고로 인한 생산 중단이나 납기 지연 등의 리스크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 직원 만족도 및 사기 증진: 안전한 일터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회사가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이직률이 감소합니다.
⦁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 제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이는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특히 ESG 경영 시대에 '안전 문화'는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됩니다.
⦁ 궁극적인 중대재해 예방: 법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을 안전문화가 메워주면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스스로 발굴하고 제거하는 능동적인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됩니다
안전문화 정착은 기업의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어려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단순히 '무사고'를 넘어, 성장하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업장도 견고한 안전문화를 구축하고 강력한 안전 리더십을 확립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주)가치안전은 그 길을 함께 걸어가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안전문화를 진단하고 개선할 계획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